이달중 전국에 2만1,000여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달중 대형업체인 지정업체가 1만5,127가구, 중소업체인 등록업체가 5,965가구 등 총 2만1,092가구의 주택을 분양 또는 임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의 1만4,939가구 보다 6,153가구 늘어난 것이지만 작년 같은기간의 계획보다는 1,622가구 줄어들었다.
최근 신규분양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공급이 이처럼 크게 늘지 못한 것은 대부분 업체들이 최근 주택사업을 재개, 아직 사업계획·분양승인 등 사업절차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회복조짐에 따라 업체마다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지만 사업시행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3월말이후 본격적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우방 등 7개 업체가 740가구의 아파트를 올해 처음으로 동시분양한다. 이번 1차분양의 경우 공급물량은 적지만 서초·석촌·자양동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이 대부분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업체들로서는 이번 청약이 올해 전체의 시장판도를 가늠할 척도여서 분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전체 공급물량의 70%에 달하는 1만4,693가구가 집중된다. 구리 토평지구에서 금호건설의 498가구를 시작으로 월말께는 6개 업체가 2,500여가가구의 동시청약을 받는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파주시 교하면에서 1,274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이달중 5,659가구만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세종종합건설이 경남 마산시 호계리에서 공급하는 2,040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00가구 미만이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