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맛동산」 불황타고 소생/10년만에 광고 재개… 생산도 늘려

◎“같은 값이면 많은 양” 월매출 3배늘어한물간 해태제과의 「맛동산」이 불황 덕에 다시 소생,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23일 해태제과에 의하면 맛동산은 경기침체가 심화된 지난해 10월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 현재는 월 매출액이 25억원까지 치솟았으며 없어서 못팔 정도로 공급이 달리고 있다. 지난 74년 출시된 맛동산은 월 매출액이 최고 15억원에 달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해태의 간판상품으로 자리잡았으나 80년대 중반부터 사양길에 접어들어 월 5억∼6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월 8억∼9억원의 미미한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맛동산이 한창 잘 나갈 때의 판매실적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급부상한 데는 경기불황이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해태제과측의 분석이다. 즉 『소비자들은 주머니가 빈약할수록 양이 많은 제품을 찾게 되는데 동일 가격대 과자중에서 맛동산만큼 푸짐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는 설명이다. 또 해태제과의 기민한 대응도 맛동산의 역사를 다시 쓰는데 밑바탕이 됐다. 해태는 불황을 맞아 맛동산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해 9월 품질향상을 꾀했다. 주원료인 땅콩과 유지를 신선도가 뛰어난 것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생산량을 출하량에 맞춰 조절, 제품이 최단기간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해태는 현재 맛동산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데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 이에 올 하반기 생산능력을 2배로 증설,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2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3백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10여년만에 다시 제품광고를 방영하고 거리판촉에도 나서는 등 맛동산을 스낵시장 1위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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