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메이저 석유기업들 "심해유전 개발하자"

채산성 향상·중장기 공급 부족 가능성 따라<br>美 셰브론·로열더치셸등 올 1,000억弗 투자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세계적인 석유공급난 해소를 위해 심해 유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석유업체인 셰브론은 콩고 인근 심해 700m 부근에서 신규 석유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신문은 이 유전이 2010년까지 일일 9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셰브론 뿐 아니라 로열더치셀 등 메이저 석유업체들이 심해 신규 유전에서 석유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 석유 업체들은 지금까지 비용이 비싼 점을 감안해 심해 유전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원유가격이 상승, 채산성이 상쇄되는 측면이 있는데다 신흥국 등의 석유 수요가 급증하며 중장기적인 공급 부족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이들 기업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산유국 국유 석유기업의 입지가 점차 커지면서 이들 메이저 업체의 시장 장악력이 점차 낮아지는 것 역시 이 같은 심해유전 생산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셰브론과 로열더치셀 등 메이저 석유기업이 올해에만 석유 탐사 및 생산 확대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987억 달러를 사용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최대 해외 유전 시추회사인 중해유전공사(COSL)가 최근 심해 시추 장비를 다수 보유한 노르웨이의 아윌코를 인수키로 합의하는 등 해상유전 개발 붐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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