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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색면접 통과하려면… 순발력·팀워크·영업마인드에 초점 맞춰라

은행권 면접은 까다로운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에듀스에서 진행한 모의면접에서 한 구직자가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듀스



우리은행ㆍ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면접이 한창이다. 은행은 일반 기업보다 면접절차가 다양하고 까다롭다. 특히 은행별로 각종 이색면접을 실시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지원자들이 당황할 수 있다. 은행별 이색면접에 대해 알아보고 에듀스의 조언을 통해 대비책을 세워보자. ◇외환은행의 롤플레잉 면접=지난해 상반기 외환은행의 롤플레잉 면접에서는 여러 가지 물품을 면접관에게 판매하는 영업형식의 과제가 주어졌다. 통에 들어 있는 종이를 무작위로 골라 종이에 써 있는 숟가락ㆍ자ㆍ책ㆍ칫솔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해야 한다. 지원자는 3분간 홍보 방법을 고민할 수 있고, 면접관이 그 물품을 사게끔 3분간 설득을 하면 된다. 이 면접에서의 평가 기준은 지원자의 영업능력ㆍ설득력ㆍ창의력 등이므로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이 대상 물품이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말투나 태도로 쉽게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물건 자체의 특성이나 용도를 강조하기 보다는 연계 상품을 판매하거나 감성적인 면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ㆍ제일은행의 1분 스피치 면접=신한은행의 1분 스피치 면접은 어거지 면접이라고 해서 각자 그림과 제시어 하나를 선택한 후 즉석에서 그에 맞는 스피치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비교적 짧고 간단하게 끝나기 때문에 3개조 약 30명의 지원자가 함께 참여한다. 이 때 제시어와 그림을 신한은행의 가치와 비전에 결부시켜 어필하는 지원자도 있었다. 꽃다발 사진과 ‘희망’ 제시어가 기출 문제로 나온 적도 있다. 제일은행에서도 상자 안에 단어가 적힌 종이를 꺼낸 후 그 단어에 대한 설명을 1분간 면접관에게 하는 면접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명품'이라는 단어가 적힌 종이를 고른 지원자에게 1분간 설명이 끝난 후 '명품브랜드 아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와 같은 간단한 추가질문도 주어졌다. 이 면접에서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대답을 시간에 맞춰 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일반적이고 평범한 설명보다는 면접관의 흥미를 끌면서 설득력을 있는 설명을 하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행의 아이스브레이킹(Ice Breaking)면접=기업은행은 합숙 면접 중 조별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게임을 진행하는 아이스브레이킹면접을 한다. 조별로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조장, 진행보조자, 조 이름, 조 구호를 정한 다음 넌센스 퀴즈, 돌발퀴즈, 볼바운딩, 스파이더맨, 풍선릴레이 등의 게임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게임의 내용은 모두 조원들의 협동심과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것들로 구성되며 모든 지원자가 이러한 점을 평가 받게 되므로 리더십ㆍ협동심을 발휘해 조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 및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지나치게 오버하거나 긴장이 풀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접의 일환이기 때문에 이동과정 및 진행요원과의 가벼운 대화 모두가 채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폴리아트 면접=외환은행에서 실시되는 폴리아트라는 팀프로젝트는 합숙면접 2일째에 진행된다. 폴리아트는 영화 등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보고 음향을 입히는 작업인데, 단순한 대사뿐만 아니라 효과음 등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기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박물관이 살아있다’, ‘쿵후팬더’ 등의 영화가 과제로 주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팀워크의 활용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따라서 다양한 음향을 내기 위해 도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제작과정의 적극성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같은 조원들을 경쟁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료로 여기고 팀워크에 기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은행의 펀(FUN) 면접=우리은행은 지난 2009년 펀 면접을 도입해 부모나 친구들 같은 지인에게 약 2분 정도 전화를 한 후 웃겨보라는 독특한 면접을 한 바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모두 면접관들에 의해 평가가 이뤄지므로 민망하고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또 콩트ㆍ춤ㆍ노래 등을 보여주는 기회가 생기면 끼와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한다. 한편 개인기로 면접관과 팀원들을 웃겨야 하는 형태의 면접에서는 내용보다는 갑작스런 시험주제에 지원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위주로 평가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에듀스(www.edu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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