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락장 매매공방치열/거래량 5천만주 육박

◎정부 안정대책 발표… 낙폭 크게 줄여금융시장 불안지속에 따른 매물증가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종합주가지수 5백포인트선이 다시 붕괴됐다. 전날에 이어 대형주가 힘을 잃은 가운데 일부 개별종목들이 상승을 시도했으나 업종 전반으로 쏟아진 매물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93포인트 하락한 4백95.7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가 5백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일이후 6일만이다. 주식거래량은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4천7백58만주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폭락 분위기가 이어지며 장이 시작되자마자 매물이 쏟아져 지수 5백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팔자물량이 증가해 개장 20분만에 지수낙폭이 35포인트를 넘어서는 폭락장세가 전개됐다. 한전, SK텔레콤 등 우량 대형주들이 장초반에 일찌감치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치고 삼성전자, 포철도 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대형 우량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장 중반께 정부가 추가적인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연기금이 주식매수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낙폭이 빠르게 축소됐다.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포철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개인투자자들도 저가대형주 및 개별종목으로 매수에 가담한데 힘입어 지수낙폭이 19포인트까지 줄었다. 벤츠와의 지분참여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쌍용자동차와 쌍용정공 등 쌍용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물이 쏟아진 국민은행이 1백76만주나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한전과 조흥은행, 대우은행 등도 1백만주 이상 대량거래됐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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