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원무역 목표주가 1만2,000원- 메리츠↑ㆍ우리 ↓

환율하락 영향으로 저조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영원무역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엇갈린 방향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지만, 조정된 목표주가는 1만2,000원(전일 종가 9,130원)으로 같았다. 1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원무역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왔지만, 환율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 이후 실적회복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만1,4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5.3%,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월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1만3,300원에서 1만1,400원으로 14.3% 하향조정한 바 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원화강세 영향으로 수출실적이 부진하고 1분기에 외환관련 순손실이 19억원 발생, 세전이익이 33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등 수익구조가 악화돼 주가 모멘텀을 상실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3,500원에서 1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62억원, 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3.8%, 18.1% 감소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듯 보이지만 환율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라며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점은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매출총이익률이 작년 동기대비 0.2% 포인트 증가해 튼튼한 펀더멘털을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달러기준 주문 증가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계절적 성수기 도래로 인한 공장 풀 가동, 글로벌 바이어들의 겨울 재고 소진으로 인한 오더 증가 기대 등으로 2분기 이후 실적회복 기대감을 높여준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동기보다 19% 하락하는 바람에 1분기 달러 기준 완성품 수출은 약 7,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원화 기준 수출은 상당히 감소했고, 내수 매출액도 79억원으로 4% 성장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베트남 방글라데시 현지법인의 연간 이익 규모 전망,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관련 손익 규모, 올 이후 순이익 전망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뒤 "다만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 견조한 오더 증가는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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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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