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업계는 금융 당국의 대책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월 3만장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카드 발급 기준 강화 조치가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았다.
다만 총 회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신규 회원 모집 수요가 큰 후발사는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 발급 기준 강화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20세가 넘어야 하고 소득이 부채 원리금보다 많으며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인 성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드 업계는 이번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일정 부분의 회원감소는 나타나겠지만 숫자상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나온 신용카드 억제 대책으로 대다수 카드사가 8~10등급 신용등급자에게는 발급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20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발급되는 카드 자체가 많지 않아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신규 카드 발급 수는 2만5,000~3만장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카드사들이 내년에는 신규 회원을 모집하기보다는 기존 회원의 이탈을 막자는 쪽으로 전략을 설정해 부정적 여파가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우량고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나가자는 것이 대다수 카드사의 생각"이라며 "특히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연령이 낮은 고객은 매력적인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총 회원 수가 경쟁사에 비해 낮은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말 현재 신한카드는 1,730만명(개인+법인)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1,090만), KB국민(1,080만), 현대(980만), 롯데(910만), 하나SK(460만) 등이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