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 감소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활용 심포지엄

SetSectionName(); "투자 감소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활용 심포지엄 최수문기자 chsm@sed.co.kr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대한 최근의 투자감소가 글로벌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이해와 활용'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세계경제 회복세와 원유가격 상승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며 "이는 최근 경기침체로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과 국가의 투자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권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을 공인기관에서 인증해준 것으로 그만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에너지 소비, 즉 탄소배출량이 많을 경우 탄소배출권을 사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다. 탄소배출권 제도가 도입된 후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에 초과 공급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이는 지난 2008년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주요 탄수배출권 상품인 유럽시장의 'sCER'는 한때 톤당 20유로를 넘었지만 지난해 초 7유로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2유로 내외다. 양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기 침체에다 기업에 기존 할당된 배출권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며 "탄소배출권 시장이 경제상황이나 정치적 이슈에 따라 크게 변동성을 보이는 것도 시장이 위축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선매도한 기업들의 할당 배출권 수요가 증가한 것도 향후 인상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08년 1,263억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탄소시장은 올해 1,500억달러, 오는 2012년에는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시장은 아직 형성되지 않는 상태로 현재 6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동희 환경공단 기후변화팀장은 이날 "국내 시장은 초기단계로 기업ㆍ기관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탄소배출권 발행은 규제와 관련돼 공공기관이 운영해야겠지만 거래나 유통 부문은 금융문제로 금융투자자들이 참여해야 궁극적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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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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