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가 다음 달 초 집단탈당에 이어 독자 신당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 신당추진 강경파 의원 10여명은 내달 4일 당무위원회에서 전당대회 소집안이 또 다시 무산될 경우, 집단 탈당한 뒤 독자 신당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4일 당무회의 까지도 신당논의의 대타협을 도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신주류 온건파들을 대상으로 탈당 설득 노력을 펴기로 하는 등 세 확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기남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무회의를 통해 전당대회를 하자는 방안이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면서 "이제는 망설이지 말고 결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의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되도록 많은 수의 의원들이 행동을 같이하기 위해 일단 4일 당무회의 때까지는 기다려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을 `탈당 인내`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이호웅 의원도 "당무회의에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정도가 아니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으로 그대로 갈지, 신당으로 갈 것인지를 이제는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온건파들을 압박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정대철 대표와 신ㆍ구주류 각 2인씩으로 구성된 대화조정기구의 마지막 타협가능성에 대해 “타협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어제 당무회의 분위기를 보면서 독자 전당대회 소집에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커졌다”고 말해 집단탈당, 독자 신당 분위기가 커지고 있음을 시인했다. 이들 탈당 추진세력은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정도의 인원으로 집단 탈당한다는 방침아래 세 규합을 벌이고 있으며, 집단탈당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남지역 원외지구당 위원장들도 일단 4일까지 탈당을 보류키로 했다. 부산지역의 한 원외지구당 위원장은 "다음 당무회의까지 지켜본다는 것이 신당추진 의원들의 뜻인 만큼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