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금리조정 여지 있다"

한은총재, 인하 서두르지 않아… 내년 성장률 3% 될것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투자가 감소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면 금리인하가 경제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는 신축적으로 금융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2월부터 4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금리인하가 어떤 효력을 발휘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 등 큰 악재가 없을 경우 콜금리 인하 결정은 신중히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 총재는 수출과 기업 지출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미 테러의 충격을 고려해 봤을 때 이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소비지출에 힘입어 한국경제가 불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렇게 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 총재는 올해 한국이 2% 정도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출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기업활동을 더 쉽게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규제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약 3%, 올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2%가 될 것이라고 전 총재는 전망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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