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꿀단지 수입품 “애물단지”로

◎백화점 매출부진,수입브랜드 매장 철수 잇따라IMF한파로 백화점 수입품매장이 골치아픈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가을시즌까지 벌어지던 해외 유명브랜드 도입경쟁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향후 백화점 영업방향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수입브랜드매장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각층별로 의류·잡화·생활용품 등 매출이 저조한 수입브랜드측으로부터 매장철수상담을 받고 있으며 협의가 끝난 매장은 국산 유명브랜드로 대치할 계획인데 백화점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을 전망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수입브랜드 철수가 갤러리아백화점을 국산품백화점으로 바꾸어놓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입브랜드를 대량 유치하며 고급 백화점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현대백화점도 1차로 전국 6개점에 매장면적 1백평규모의 우수중소기업제품매장을 신설하는 한편 내년초 매장개편작업을 통해 매출이 저조한 수입브랜드매장은 과감히 철수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부분의 수입브랜드 매출이 최악을 기록하고 있고 사회적인 여론이 수입품 불매쪽으로 가고 있어 내년 들어서는 매장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수입해 온 조지오아르마니 등 해외 16개 유명브랜드의류수입량을 절반이하로 축소한데 이어 현재 즈룩스브라더스 등 일부 수입브랜드(의류)를 철수시켰으며 내년 매장개편 때 수입브랜드를 과감히 철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최근 사회적인 여론을 감안, 국산품백화점으로의 변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롯데·그랜드·그레이스 등 다른 백화점들도 수입브랜드가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매장조정작업을 벌일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광받던 수입품매장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것은 IMF사태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90%이상 떨어지고 있는데 백화점측으로서도 브랜드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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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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