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업계] 사이버시장 선점위한 경쟁과열

증권사들이 사이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매매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경품 제공에 나서고 있어 과열이 우려되고 있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흥증권은 사이버거래로 승부한다는 방침아래 조만간 1억원 이상 거래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0.1%로 낮출 계획이다. 또한 코스닥 매매수수료도 현행 0.2%에서 0.16%로 인하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세종증권은 0.2%로 수수료를 내렸으며, 동양증권 역시 2,000만원 이상 거래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0.15%로 낮췄다. 특히「최저수수료 유지」방침을 갖고 있는 세종증권은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중소형 증권사간 수수료 인하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이버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만이 대형증권사 및 외국계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중소형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상태며, 점포운용 및 인력 감축을 통한 관리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가 가속화되자 대형증권사들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은 현재의 수수료를 인하하지는 않는 대신 우수고객에 대한 PC 제공, 전용회선 설치, 리서치자료를 포함한 주식관련 정보의 무료제공 등 사이버거래를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증권은 이동식 주식단말기인 LG 019 스파트폰을 무료로 제공하고, ARS, 스파트폰, LG마스코트 등의 이용 수수료도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이같은 무차별적 수수료 인하와 파격적인 경품 제공이 결국은 증권사의 수익성을 약화시키는「제 살 깎아 먹기식」의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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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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