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회 앞 구당사 임대료를 끝내 갚지 못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은 상환기일인 3일까지 밀린 임대료 23억원을 마련해 건물주인 H사에 지급했어야 됐지만, 이를 지키지 못한 것.
민주당은 궁여지책으로 현재 입주해 있는 증권선물거래소 앞 당사 임대보증금 5억원을 빼 우선 갚고 18억원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상환하겠다는 협상안을 마련해 의사타진에 나섰으나, H사는 아예 만나주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H사는 지방선거 국고보조금 19억원을 비롯해 민주당의 ‘돈줄’인 당비 출납계좌를 차압하겠다고 통보해 놓은 상태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민주당 재정담당 당직자는 “현 당사 임대보증금으로 채무일부를 갚는 성의를 보이려 했지만 채권자가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에 신고해놓은 계좌마저 차압당하면 당이 쓸 수 있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오는 9일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자를 제외한 당원들로부터 자발적인 후원당비를 걷는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