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펀드 자금유출' 가운데 중국펀드가 44% 차지

중국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출분 가운데 중국펀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중국주식펀드는 지난주 695억원 규모의 순수 자금 이탈을 보이며 전체 해외펀드 자금유출 규모의 약 44%를 차지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연초 이후에만 약 32.3%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지난주 수익률도 -11.2%에 달하면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주 대비 2,847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1,289억원이 줄어들어 6주 만에 수탁액 감소세를 보였다”며 “해외펀드가 국내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까닭은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펀드가 지속적인 수익률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게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순수 중국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32%에 달하며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와 중국ㆍ인도 등 친디아펀드, 아시아ㆍ태평양, 기타 이머징마켓펀드 등을 합할 경우 중국 관련 펀드 비중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체 해외펀드의 70%가 넘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중국 펀드의 손실률은 현재 -42.32%에 달하고 있어 자금 이탈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중국 펀드가 전체 해외펀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해외투자 펀드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중국 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관건”이라고 평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국의 물가 및 투자과열 억제 정책들이 단기에 해소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닌 것으로 보여 단기 안정보다는 차츰 수익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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