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NG "보험부문 4년내 매각"

은행과 분리… 공적자금 절반도 상환키로

네덜란드 최대 금융그룹으로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던 ING그룹이 은행 부문과 보험 부문을 분리하고 보험 부문은 4년 이내에 매각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NG그룹은 네덜란드 정부, 유럽위원회와 이같이 합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75억유로를 조달하고 공적자금의 절반을 상환하기로 했다. ING는 발표문을 통해 “75억유로 상당의 신주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100억유로의 구제자금을 지원 받으며 네덜란드 정부에 넘겼던 기본자본 주식 절반을 다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ING가 기본자본 주식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금은 액면가 50억유로와 그동안의 이자ㆍ프리미엄으로 9억5,000만유로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매입(공적자금 상환) 시기는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주식을 언제 매입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보험ㆍ은행 업무 분리작업은 2013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보험 부문은 주식공개(IPO)를 거쳐 다른 회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ING는 또 네덜란드 정부, 유럽위원회와의 합의에 따라 모기지 대출 업무를 담당하던 미국 내 은행 부문도 2013년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ING는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100억유로의 구제금융과 216억유로의 지급보증을 지원 받았다. 얀 호먼 IN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로 금융위기로 야기됐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NG는 네덜란드 정부의 구제금융 이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80억유로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ING는 3ㆍ4분기 현재 전체 직원의 8.3%인 1만400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해왔다. ING는 3ㆍ4분기에 7억5,000만유로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NG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자산 규모는 6,000억유로가 줄어들고 활동 무대도 유럽으로 국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ING는 11월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조조정 계획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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