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와 화의신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해태제과와 삼양식품이 명성 회복에 나섰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출자전환 확정으로 회생길이 열린데다무더위를 맞아 빙과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올 여름에는 반드시 `해태'라는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해 해태제과는 `1년 8개월째 부도'라는 침울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하반기부터 TV광고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고 판매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탱크보이, 부라보콘 등 주력 빙과제품이 지난달 100억원어치 가량 팔렸고 신제품 `네버스탑' 빙과도 20억원어치가 나가는 등 최근 제품판매가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업계 라이벌인 동양제과의 추격을 따돌리고 `해방둥이 제과회사'라는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해태제과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9월 화의인가가 난 뒤 `쇠고기 맵다면'에 이어 장수제품인 `삼양라면'의 다자인을 바꿔 `삼양 참라면'으로 내놓으면서 라면시장 2위자리 수성에나섰다.
연말까지 라면 신제품 출시와 TV광고에 역점을 둬 종전의 중장년층 이미지를 벗어나 청소년층에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화의인가가 난 뒤 모든 임.직원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판매강화에 주력한 결과 상반기 매출이 5%가량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회사 정상화에 자신감을 피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