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노조, 총파업 돌입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11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는 동시에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 본사에 개최될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원천 저지키로 했다.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임시주총이 개최될 평택 본사 미래동 앞에서 노조측 입장을 알리기 위한 방송용 차량 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 양측간 충돌이 발생,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초 임시주총에 참석할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차량 방송 등을 통해 노조의 입장을 알리고자 했으나, 회사측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법적인 투쟁을 전개하려 했으나 회사측과의 물리적 충돌로 오전 8시30분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며, 오전에 열린 임시주총 역시 원천 저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쌍용차 노조는 이날 임시주총이 열리는 미래동 앞에서 집회를 갖는 동시에 우리사주인 조합원들을 임시주총에 참석케 하는 방식으로 임시주총 자체를 원천 봉쇄하기로 해 임시주총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측 기술유출 및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내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한 쌍용차 노조가 임시주총을 전면 저지키로 한 것은 필립 머터프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한 반대 투쟁에 따른 것이다. 필립 머터프 상하이자동차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은 대량 해고를 강행하기 위한 것이며, 이날 임시주총이 머터프 부사장의 이사 선임을 위한 것인 만큼 이를 저지하겠다는 게 쌍용차 노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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