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대우 「기아경영」 가시화

◎특수강 360억원 출자·지급보증 등 검토현대와 대우의 기아특수강 공동경영은 특수강이 6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분담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와 대우는 기아특수강 군산공장에 6일 실무진을 파견, 공장가동 현황 및 설비를 점검하는 등 공동경영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기아는 특수강의 증자와 관련, 현대와 대우에 3백60억원씩의 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31일 현대 대우 기아가 동등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기로 한 3사 회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기아그룹은 기아특수강 지분의 26.2%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강의 자본금은 1천3백98억원이다. 따라서 두 기업이 증자에 참여할 경우 기아특수강의 자본금은 2천억원을 훨씬 넘어서게 된다. 기아는 또 1조3천억원에 이르는 특수강의 부채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장기저리자금을 조달, 단기고금리 차입금을 우선 상환해 금융비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두그룹의 계열사를 통해 지급보증을 서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아특수강을 공동경영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빠른 시일안에 참여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지만 기아측의 방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 지는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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