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살아있는 가로수에 새긴 '잔인한조각'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오후 연합뉴스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목포시의 어이없는 행정에 분노를 표시하는 댓글 1천800여개 달라 붙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오전 포탈사이트 네이버에는 '지들 팔, 다리도 자르고 싶다', '저걸 조각이라고..장난 테러다', '이건 탁상 행정도 아니고 엽기 행정아니면 개그행정이다.
정말 기가막힌다'는 등의 글이 올랐다.
또 '마치 교수형시켜 저잣거리에 내 단것 같다', '끔찍한 행동, 누가 발상하고 실행했는지' 라는 분노와 안타까움의 글도 쇄도했다.
시는 이 조각을 하면서 시민의 혈세인 시비 70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최근 북항동 목포시보건소 정문에서 서부초등학교 앞길에 심어진 30년 된메타세콰이어 30그루를 3분의 2가량 잘라내고 시 상징 마크와 특산물, 꽃 등 다양한종류의 조각을 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시가 살아있는 나무에 조각 하는 잔인함은 나무에고문을 하는 상식 이하의 발상으로 누가 기안하고 결재를 했는 지 밝혀져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에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이 가로수 잎이 떨어져 하수구를 막아 물이 역류하고 인근 주택으로 뿌리가 뻗어가면서 피해를 줘 벤 것"이라는 궁색한 해명만 계속늘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