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리 먹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추억이 됐다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당장 먹을 것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다. 지난 40년간 소화제 훼스탈을 생산해온 한독약품이 결식아동돕기에 나섰다. 훼스탈 한통당 100원씩 결식아동돕기 기금을 조성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이 캠페인광고는 제작이 쉽지 않았다. 캠페인의 성격상 일반 모델이나 세트로는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웠다. 제작진은 이 때문에 실제 인물의 생활상을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은 며칠동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를 계속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했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의 표정, 집안의 분위기, 동네의 느낌 등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모델은 서울 난곡초등학교에 다니는 권진·권경진·권문현등 3명의 아이들이다. 아버지는 무직으로 문현이가 때어날 때 사고를 당해 지금껏 병석에 누워있다. 어머니는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이제는 별거중이다. 정부보조금이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주로 먹는 음식은 라면이다.
광고에는 요란스런 제품이름이나 기업이름이 강조되지 않았다. 그저 맨끝에 자막 한줄을 넣었을 뿐이다.
광고를 만든 한인기획의 관계자는 『이번 CF를 통해서 정말로 이 아이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서 우러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