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목격담으로 재구성한 타이거 우즈 결혼식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미국)의 '비밀'결혼식이 예식 다음날인 7일(이하 한국시간)까지도 당사자들의 침묵으로 베일에 싸여있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샌디레인리조트에서 6일 열린 우즈와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의 결혼식을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살펴보면 이날 예식은 농구스타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TV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이 포함된 120여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베이지색 양복과 흰색 민소매 가운을 각각 차려입은 우즈와 노르데그렌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록그룹 후티앤더블로피쉬(Hootie & The Blowfish)의 연주로 흥을 돋우는 가운데성대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수 ㎞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아버지 얼 우즈는 은색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타고 예식 3시간 전에 도착했고 아들 부부에게 축하의 말을 마친 뒤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 그러나 초대받지 못한 취재진은 호텔 측이 베니어 합판과 키가 큰 식물을 세워놓는 바람에 밖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했고, 잠입을 시도하던 몇몇 사진기자들은 바베이도스 경찰과 해안경비대, 사설 경호원에게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신부의 부친 토마스 노르데그렌도 전화인터뷰에서 "엘린과 타이거는 결혼식을가족들만의 행사로 지키고 싶어한다. 더이상 정보를 주지못해 미안하다"고 답해 우즈가 철저한 비밀 유지를 부탁했음을 내비쳤다. 우즈 부부는 요트 '프라이버시'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보트를 타고해변으로 나와 눈길을 모았다. 이 보트에는 수영복 차림의 우즈, 반바지와 탱크톱을 입은 노르데그렌, 그리그신부의 쌍둥이 자매인 조세핀이 타고 있었다. 한편 노르데그렌을 우즈에게 소개시켜준 골퍼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이번 주말 열리는 미셸린챔피언십대회 출전차 결혼식에 불참했지만 "나중에 아내와 함께 우즈 부부를 찾아 축하해주겠다"고 말했다. 파네빅은 우즈에게 결혼 선물로 "노르데그렌의 '처녀파티'를 녹화한 특집 DVD를전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샌디레인비치<바베이도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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