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학기 수시모집 양극화 뚜렷

의예과등 인기학과 편중 이공계 미달 잇따라전국 66개 대학이 1만2,872명을 선발하는 2003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인기학과 경쟁률은 크게 상승한 반면 비인기학과는 미달 사태를 빚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16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는 수시모집의 경쟁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수험생들 사이에 상향지원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으나 일부 대학은 작년보다 낮아지기도 했다. 또 학과별로도 의예과나 치의예과 등 일부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50대 1을 넘어서는 등 크게 상승했으나 이공계열 등 비인기학과는 미달 등 부진을 면치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빚어졌다. 각 대학별 경쟁률을 보면 연세대는 9.25대 1로 작년 7.66대 1 보다 높아졌고 성균관대는 12.9대 1을 기록, 지난해(5.5 대 1)의 2배를 웃돌았다. 한국외대도 지난해 4.32대 1에서 올해는 10.77대 1을 기록해 2배를 넘었고 숙명여대는 10.18대 1로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고려대는 작년 10.34대 1 에서 올해는 8.79대 1로 낮아졌고 서강대(8.97대 1), 이화여대(10.22대 1) 등도 경쟁률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는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수시 2학기나 정시모집에의 지원이 금지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요대학들이 대부분 간편한 인터넷 접수 방식을 선택한데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보다 약간 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형성돼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학기 수시모집 지원자가 많았지만 의예과 등 일부 인기학과에 편중돼 있었으며 상당수 학생들은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에 주력하기 위해 1학기 수시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원서접수에 이어 면접ㆍ구술고사는 이화여대와 경희대, 한국외대 등이 오는 7월 15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16일 연세대ㆍ중앙대 ▦7월19일 성균관대 ▦7월24일 동국대 ▦7월26일 한양대 ▦8월9일 고려대 등 대학별로 실시되며, 합격자는 오는 8월20일까지 발표된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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