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서울 "中企해외시장 개척 일등공신"

마케팅 지원 '하이서울 브랜드 사업'<br>참여업체들 브랜드 활용 수출 상담<br>작년까지 38개社 4,450만弗 계약

하이서울 "中企해외시장 개척 일등공신" 마케팅 지원 '하이서울 브랜드 사업'참여업체들 브랜드 활용 수출 상담작년까지 38개社 4,450만弗 계약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손톱깎기 제조업체 보카스. 한정식 사장은 설립초기 자체 개발한 신개념의 회전식 손톱깎기를 직접 들고 일본으로 날아가 시장개척에 나섰다. 품질과 가격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해외시장 개척은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제품 성능과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최종 구매단계에서는 중소업체라는 인식 때문인지 'NO'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문전박대 수모를 겪으며 끊임없이 찾아 다니며 설득에 나섰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한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울시에 도움을 요청, '하이서울'(Hi Seoul) 브랜드사업에 동참했다. 브랜드파워 열세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소재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 해외시장 개척단에 합류해 다시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이 때부터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미용가전 고데기 생산업체 KICA는 하이서울 브랜드사업 덕분에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일궈내며, 수출 중소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졌다. 설립 첫해 1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증한 뒤 하이서울 브랜드사업에 참여, 서울시가 인정하는 우수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설립 3년 만에 5,0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태철 대표는 "제품 자체의 우수성과 함께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바이어에게 커다란 신뢰성을 심어주면서 많은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올해부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통해 해외수출에 나설 만큼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우수기업의 시장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하이서울 브랜드사업'이 성과를 거두며 해외시장 개척의 일등공신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이서울 브랜드사업은 우수한 기술과 상품성은 있지만 브랜드파워가 약해 마케팅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소재 우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이서울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수출상담시 하이 서울 브랜드 활용을 비롯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해외바이어 정보 ▦참여업체들이 보유한 유통망 및 AS망 활용 등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지난 2004년 11개 업체로 시작된 뒤 지난해까지 총 38개 업체가 참여해 총 4,450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2004년 17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05년 1,050만 달러, 지난해 3,23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하며 3년 새 19배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출계약 목표는 5,000만 달러다. 또 참여 업체들의 매출실적도 첫해 95억원에서 2005년 546억원, 2006년 1,411억원을 기록, 올해는 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권오남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는 "하이서울 브랜드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갖게 해 업체들이 수출계약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며 "하이서울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는 동시에 지원체계를 강화해 더 많은 서울소재 우수 중소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6/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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