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및 은행 거래에서 발생하는 금융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처리된 분쟁은 1만4천533건(복수기관 중복건수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천301건 보다 18.1% 늘었고 이중 신용카드 및 은행과 관련된 분쟁은 각각 2천891건과 2천461건에 달했다.
신용카드 분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77건 보다 무려 145.6%나 늘어났고 은행 분쟁도 지난해 동기의 1천880건에 비해 30.9% 증가해 전체 분쟁 처리 건수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용카드 분쟁의 경우 카드 도난 이후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현금서비스 피해,다단계 판매 사기 피해, 명의도용, 서비스 한도 축소 등이 대부분이었고 은행과 연관된 분쟁은 보증문제, 채무감면 등 내용이 다양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용카드 및 은행과 관련된 분쟁 증가로 은행.비은행권 분쟁도 6천587건으로 지난해 보다 58.8% 늘어나 금융권별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른 금융권별 분쟁 처리 상황을 보면 생명보험과 관련된 분쟁이 3천64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늘어났고 증권(628건) 및 손해보험(4천254건)과 연관된 분쟁은각각 8.5%와 4.7%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소비자 의식 증가로 분쟁 신청과 함께 처리 건수가 늘고 있다"며 "고객 보호를 위해 민원 발생 기관에 자율 조정기능을 강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