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으로 알려진 볼리비아가 리튬 채굴권을 외국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 피멘탈 볼리비아 광업부 장관은 18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힘으로 리튬을 생산ㆍ개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유니 염호(鹽湖)에 사용이 적합한 리튬 채굴기술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염호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40%(540만톤)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볼리비아는 외국자본과의 합병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생산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는 국가와 기업에는 리튬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멘탈 장관은 또한 볼리비아가 단순히 리튬 채굴에서 벗어나 리튬전지의 생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볼리비아가 리튬이온 전지를 오는 2014년부터 자체 생산할 것이며 이를 위해 총 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은 휴대전화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원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이 전세계 리튬전지 수요량의 90%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과 중국 등은 리튬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매장국인 볼리비아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국 정부도 지난 8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방한 때 ‘리튬 산업화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