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생과 사회통합을 기치로 내건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새로운 미국 건설이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2시)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개최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연방대법관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4년의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미국 헌정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회생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악의 경기침체를 신속히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미국인의 단합과 책임ㆍ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분열과 사회갈등을 접고 미국을 통합의 시대로 이끌겠다는 국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8년간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임기를 마치고 대내외 정책기조를 차별화하겠다고 공언한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으로 국제사회와 세계경제 질서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지난 18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정착된 시장방임의 신자유주의 사조도 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서신을 전달하고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