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스트 판교 후보지 집중분석] <하> 흥덕지구·광교신도시

주거·교통여건 '판교급'<br>원천유원지 호수 사이에 두고 인접…수도권남부 공공택지지구중 최대규모<br>내달 첫분양 흥덕지구 평당 900만원…광교신도시 분양가는 판교수준 육박



‘흥덕지구’와 ‘광교신도시’는 서로 닮은꼴이면서도 다른점이 많다. 행정구역상으론 각각 용인과 수원으로 분리돼 있지만 지리적으로는 원천유원지 호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인근 영통지구와 함께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다. 하지만 분양가는 큰 차이가 있다. 다음달 첫 분양에 들어가는 흥덕지구의 경우 평당 900만원대로 판교의 절반 수준이지만 내년말 정도에 분양이 이뤄질 광교신도시의 경우 판교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판교중 ‘최대’ 규모=흥덕지구와 광교신도시는 판교 이후 수도권 남부 공공 택지지구 중‘최대’의 규모다. 흥덕지구가 64만평, 광교신도시가 341만평으로, 인근 영통지구와 합하면(500만평) 분당과 맞먹는 규모다. 수원IC 바로 옆이어서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교통환경도 좋은 편이다. 더구나 2008년 서울~용인간 도로와 2014년 신분당선 광교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통근 시간이 절반으로 준다. 주거 환경도 판교 못지 않다. 광교신도시는 ha당 인구밀도가 53명으로 판교(98명)의 절반 수준이고 녹지율도 45.5%로 2기 신도시 중 최고다. 흥덕지구도 ha당 인구밀도가 133명으로 낮은 편이고 녹지율도 29.9%에 이른다. 두 지구는 특히 원천유원지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인근에 태광컨트리클럽과 광교산이 있어 조망도 탁월하다. 광교신도시에 경기도청과 수원지방법원ㆍ검찰청 등이 이전을 확정한 상태여서 이 주변이 수도권 남부 행정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는 점도 호재다. ◇흥덕지구 ‘900만원대’ 분양가 매력=흥덕지구에선 9,274가구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대한주택공사와 흥덕알이디, 신동아건설이 각각 24평형, 35평형, 45평형의 임대 아파트를 공급하고, 우남건설이 중대형 연립주택을 분양한다. 그 나머지가 일반 아파트로 오는 11월 경남기업이 처음 분양에 나선다. 경남기업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43~58평형 등 중ㆍ대형 928가구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908만원으로 판교의 절반이고, 인근 영통지구 시세(1,200만원)보다도 300만원 가량 싸다. 이는 경남기업이 토지공사와 채권가격은 높게 분양가는 낮게 써낸 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는‘분양가-채권입찰 병행제’란 특이한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현재 토지보상을 진행 중으로, 총 2만4,000여 가구가 내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주택은 유형별로 ▦단독주택 2,013가구 ▦공동주택 1만9,036가구 ▦주상복합 2,951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이 되면 땅값이 평당 9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근 용인 하갈에서 지난 25~26일 분양한 신안인스빌이 평당 1,250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성황을 보인 점을 생각하면 내년에 분양할 광교신도시 분양가는 평당 1,5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토지보상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광교신도시의 본격적인 개발이 임박하자 인근 아파트 시세도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 평당 1,200만원 대에서 움직이던 인근 영통지구 중ㆍ대형 아파트의 경우 47평형의 경우 최근 7억원 선까지 호가가 치솟아 평당 1,500만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인근 J부동산의 사장은 “토지보상을 받은 광교 원주민이 인근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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