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 주소체계 IPv6로 바뀐다

내년 공공기관 시작 2010년까지…관련업체 특수 기대


국내인터넷 주소체계가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현행 IPv4에서 차세대인터넷 주소인 IPv6로 대체된다. 정부는 2010년까지 국내인터넷주소체계를 IPv6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어서 관련 산업에서 ‘IPv6특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전산원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하반기에 IPv6지원 기능이 강화된 ‘윈도우XP’의 새 버전을 출시하는 시점에 맞춰 국내에서도 IPv6 전환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신상철 한국전산원 IT인프라 구축단장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 말까지 3년간 진행해온 IPv6 시범사업의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는 우선 공공기관부터 IPv4의 인터넷주소체계를 IPv6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단장은 “정부기관 인터넷설비 가운데 70%정도가 내년 중 IPv6 주소체계로 전환될 것”이라며 “2010년까지 국내인터넷주소체계를 전면 IPv6()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통부는 내년부터 인터넷전화(VoIP)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인터넷전화 단말기마다 개별 인터넷주소를 부여해 음성은 물론 영상전화 등을 구현할 수 있는 ‘VoIPv6’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IPv4에서 IPv6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관련 라우터와 서버ㆍ소프트웨어 등의 설비와 장비, 센서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IPv6 관련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IPv4는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주소 숫자가 43억개에 한정돼 있는 반면 IPv6의 주소는 ‘43억X43억X43억X43억’개에 달해 거의 무한대로 인터넷주소를 부여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다. 각종 IT 기기마다 최소한 1개 이상의 인터넷주소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기기간 정보전달’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신 단장은 “IPv6로의 전환은 과거 110V의 전기를 220V로 높이는 과정에서 발전 및 송전ㆍ배전시스템을 바꿨던 것처럼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