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무분별 미골프유학 '미스샷' 속출

골프붐이 일면서 미국 등지로 골프유학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잇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없이 무턱대고 『떠나고 보자』는 경우가 많아 현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식 프로자격을 따지도 않았으면서 국내에서 마치 프로인양 행세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미국 교포들과 국내 골프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제위기를 맞은뒤 지난 1~2년 동안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가는 골퍼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샌디에이고 골프스쿨과 PGCC의 경우 평균 30~40명이 1~2년과정의 교육을 받으며 상주하고 있다. 또 3~6개월코스의 단기연수를 받는 골퍼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나 애틀란타의 한인타운에는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찾아 왔다가 골프연습에 매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제대로 된 미국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채 미국에서 방황하고 있다. 특히 일부는 귀국후 미국PGA 정규 티칭프로로 행세하며 거액의 레슨비를 받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프로골프협회 티칭프로자격증을 따 국내 연습장에서 레슨을 하고 있는 K모프로는 최근 미국 자격증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은 평균 국내 프로골퍼들의 1.5배 이상의 레슨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가운데는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는 실력이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골프뉴스가 크게 다뤄지면서 전문가를 찾는 언론사들이 많아지자 그 흐름을 타기위해 제대로 되지 않은 미국 라이센스를 내세우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애틀란타에서 골프연습장과 골프상점을 운영하는 황평국(54)사장은 『흔히 1~2년 고생하면 미국 티칭프로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큰 오산』이라며 『미국 PGA 정규 티칭프로 자격을 얻으려면 1~2년동안 사설 교육기관에서 연수를 받은 뒤 예비시험을 치르고 다시 1~2년동안의 골프장 연수를 통해 실무를 익힌뒤 정규 자격시험을 통과하는 등 여러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사장에 따르면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자격을 획득해야만 PGA프로로 불리게 되고 그 이전단계에 그친 사람들은 티칭프로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황사장은 『대부분 교육기관 연수를 받는다거나 기초 자격을 얻는 것은 잘 해내지만 스스로 실무를 익힐 골프장을 찾아 협의할 때는 쉽게 포기하고 만다』고 덧붙였다. 교육기간중 한국인들끼리 몰려다녀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데다 골프장 실무과정을 거치치 않더라도 귀국해 미국 티칭 프로행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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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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