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한국건축문화대상/계획건축물 부문 금상 「공」

◎설계자­김연주(세창건축)·박창준(홍익대 건축4)씨/“도시를 하늘에서 보면 주택은 여백이라 생각”『예상밖의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쁩니다. 저희작품들보다 훨씬 좋은 계획안이 많을텐데도 저희들이 선정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은 김련주씨(25·세창건축)와 박창준씨(25·홍익대학교 건축과 4년)의 수상소감이다. 「공」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이 응모한 작품은 「도심 3세대 주거계획」이다. 도시에 조부모·부모·손자 등 3대가 함께 살 수 있는 주거형태를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안했다. 『「도시의 여백」이라는 주제를 두고 도심내 주거형태를 생각하게 된 것은 도시를 하늘에서 보면 주택이 여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살기에 쾌적하게 거주하고 거리의 행인들도 도심에서 여유를 느끼며 정신적 안정감을 갖고 살수 있는 공생의 주택형태를 아주 독특하게 이끌어내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시의 여백」이란 주제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도심내 자투리 땅」이나「근린공원」등의 개념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들은 주택을 도심내 여백이라고 포괄적으로 결론짓고 전혀 새로운 모양의 집을 제안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집들이 꼭 지상에 높은 담을 쌓고 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도지내 주택들중 일부를 지하에 지으면 어떠할까 라는 발상전환을 시도했습니다.』 담을 밀어내고 집을 땅 밑으로 넣는다. 이렇게 되면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를 주고, 무엇인가로부터 둘러싸여 있다는 페쇄성으로부터 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하 4.1m 정도의 깊이에 들어선 주택은 3대가 모여사는 단란한 공간이다. 지하가 쾌적하고 단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마저도 이들은 「고정관념」이라는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같은 고정관념을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들은 각각의 기능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는 마당과 중정, 세대별 공간분할, 천창을 통한 채광확보 등의 방법을 적절히 구사해 제안을 했다. 물론 이들의 제안이 현실이 예측가능한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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