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은 배우자의 월급에 따라 회사를 그만둘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생활을 하는 목적 중에 경제적인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2,506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수입과 회사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3%가 '배우자의 수입에 따라 회사를 그만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배우자의 월급 수준은 평균 557만원으로 집게됐다.
회사를 그만둘 의향은 여성(65.9%)이 남성(24.6%)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미혼자(49.8%)가 기혼자(37.9%)보다 높았다.
배우자 수입에 따라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출산 및 자녀 양육에 집중'(58.5%)이 1위를 차지했고, '여유로운 결혼생활을 누리고 싶어서'(37.4%), '일과 가정생활 모두에 충실하기 어려워서'(32.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가 회사를 그만둘 경우 '배우자의 뜻에 따른다'(53.8%)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지만, '당분간 일을 하도록 설득한다'(20.6%), '적극 말린다'(17%)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내가 일하지 않아도 되는 배우자의 희망 월급은 평균 557만원으로 집계됐지만, 기혼 직장인(697명)에게 실제 배우자의 월급을 물은 결과 평균 245만원에 그쳐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