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시 부루클린 검찰은 16일 중개인들과 짜고 3건의 주가 조작을 통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1억달러 이상을 손해보도록 한 85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이 3건중 1건은 이탈리아와 러시아의 범죄조직이 개입됐으며 피소자들 가운데는 악명높은 마피아 3명이 들어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금은 대부분 없어진 9개 증권회사를 통해 소기업 20개의 주식을 매집한 뒤 중개인들에게 뇌물을 줘 주가를 부풀리도록 했으며 중개인들은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식을 부풀린 값에 사도록 각종 유인책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마피아 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1건에서는 이탈리아의 콜롬보 패밀리와 러시아의 보르 그룹 조직원들이 중개인들에게 뇌물을 주어 주가를 조작하고 그 이익을 나눠 가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마피아 조직에서 주가조작을 주도한 인물은 콜롬보 패밀리의 도미닉 디오니시오와 엔리코 로카쇼, 러시아 보르 그룹의 야콥 슬라빈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 사무소의 루이스 스킬리로 부소장은 『얼마 전부터 주가조작 기도에 범죄조직이 개입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을 예의 주시해 왔다』면서 『이번에 기소된 85명 가운데 60명은 이미 체포되거나 자수했으며 나머지도 곧 구속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