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4월 고용지표,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의 발표가 있어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얼마나 살아나고 있는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7일로 예정된 실업률과 고용지표 발표가 최대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에 2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실업률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9.7%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에는 ISM의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수가 전달의 59.6에서 소폭 오른 60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5일 발표되는 서비스 분야 지수도 55.4에서 56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6일 나올 예정이며, 3월 공장주문실적은 4일 발표된다.
초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끝났지만, 이번주에도 마스터카드와 CVS, 로우스 등 일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기업들 가운데 78%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발표될 대부분의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리스 국가 부채 문제와 골드만 삭스에 대한 수사,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 등의 변수가 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의 등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로젠블래트 증권의 조 베넌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재와 악재가 겹쳐 있어 이번 주 금융시장은 휘발성 장세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주 초 장을 시작하기 전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간의 그리스 지원 협상이 타결될 경우 그리스 국가 부채 우려가 상당부분 희석되면서 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그리스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골드만 삭스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에 대한 수사는 그 자체가 골드만의 주가를 크게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월가의 다른 대형 금융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고,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금융개혁 관련 법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초대형 변수다. 골드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소 이후 지금까지 무려 200억달러 이상 시가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