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가 자율추진되고 있는 맥슨텔레콤ㆍ벽산ㆍ벽산건설ㆍ신원ㆍ삼일공사ㆍ한창제지ㆍ대경특수강ㆍ동방ㆍ성창기업 등 9개사가 하반기 중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졸업한다.이는 지난 상반기 중 21개 워크아웃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21개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오리온전기와 갑을을 제외한 19개사가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난 6,16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증가세는 1ㆍ4분기 2,633억원에서 2ㆍ4분기 3,527억원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87.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6,393억원의 적자에서 1,19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화가 추진되고 있는 오리온전기와 채무재조정이 진행 중인 갑을은 매출감소, 판매가 하락 등으로 영업손실을 냈으나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 등 현금흐름상으로는 모두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8년 6월 워크아웃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모두 83개사에 대해 워크아웃이 적용됐는데 이 가운데 대우조선ㆍ남광토건 등 30개사는 조기졸업하고 경남기업ㆍ신호제지 등 17개사는 자율추진이 결정돼 경영이 정상화됐다.
채권단은 앞으로 자율추진 중인 17개사 가운데 맥슨텔레콤 등 9개사는 하반기 중, 신호유화ㆍ신호제지는 내년 중에 조기졸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경남기업ㆍ신우ㆍ세신ㆍ서울트래드클럽ㆍ고려산업ㆍ코코스 등 나머지 6개사는 계속 자율추진하도록 하되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대우자동차ㆍ우방 등 7개사는 현재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고 동아건설ㆍ신우텔레콤 등 8개사는 청산됐거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진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