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 1조5천억 자구

◎부동산 매각·유가증권 처분… 지원 요청해태그룹(회장 박건배)이 부동산매각과 유가증권 처분 등을 통해 1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 경영정상화에 투입하기로 했다. 해태그룹 박건배회장은 다음주 초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을 방문, 주요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방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22일 해태는 이 자구계획에서 해태전자의 서울 도봉동 공장과 구로동공장, 해태유통의 부평공장, 해태제과의 부천 쇼핑센터부지 등 2천9백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또 그룹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온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신세기이동통신 등의 유가증권을 처분, 1천억원의 경영정상화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임직원 감원을 통해 5백87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해태그룹은 이에앞서 지난 6월 전자의 방학동 공장을 90억원에 매각했으며 지난달에는 제과의 자산재평가로 8백40억원의 재평가차익을 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꾸준한 자구노력을 추진해왔다. 한편 유철웅 해태상사사장과 손동민 해태그룹상무는 22일 조흥은행을 방문, 앞으로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은 『자구계획의 실현성 등을 감안해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자금지원에 나설 뜻을 밝혀 조만간 해태그룹은 부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의춘·이용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