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즐거운일터 만들기' 눈길

요리대회… 생일선물… 직원고민상담…<br>"직원들이 회사 만족해야 경쟁력 향상"

생활가전 기업 웅진쿠첸에서 근무하는 황수옥씨는 얼마전회사 주최로 열렸던‘쿠첸 요리 대회’에서 소속 팀이 1등을 해 50만원의 두둑한 상금을 받았다. 황씨는“팀원들이 합심해 1등을 하고 더 나아가 회사 직원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뻤다”며 밝게 웃었다.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독특한 행사나 보다 적극적인 방식의 직원 경조사 챙기기 등을 통해‘인화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즐거운 일터’는 곧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요소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웅진쿠첸의 문무경 사장은 전 직원이 참가하는 요리대회를 분기별로 개최하는 것 외에도 일 주일에 한 번씩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갖고 경영자로서,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요리대회는 신입 직원은 물론 간부까지 4~5명씩 조를 구성해 웅진쿠첸의 전기밥솥으로 갖가지 요리를 만들며 단합의 장이 되고 있다. 점토벽돌업체인 공간세라믹의 조백일 사장의 별명은‘산타 할아버지’. 매년 크리스마스에 맞춰 선물을 전 직원들에게 직접 나눠 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집사람과 함께 직접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는 것 등이 다소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큰 기쁨이다”면서“직원 모두가 소중한내가족이기에 이일을 소홀히 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회사 창립 이후 23년간 생일맞은 직원에게는 도자기 접시 세트를 선물해오고 있다. 공기청정기 전문기업인 청풍의 정완균 사장은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케이크를 들고 직접 찾아가 축하해준다. 정 사장은“중소기업은 작기 때문에 쉽게 하나가 될 수 있고, 하나가 되면 대기업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핸드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도움은 40대 주부를‘복지담당부장’으로 임명, 직원들의 고민상담이나 출산한 직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업무를 담당케 하고 있다. 경동보일러의 경우, 직원들을 위한‘경동 클럽 데이’를 열고 그룹 4개사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만족감을 느껴야 그 기업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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