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1위 육성
삼성전자가 오는 2005년까지 디지털 가전제품 분야의 세계 1위제품을 7개로 늘리고, 이 분야의 매출을 2003년 20조원, 2005년 30조원으로 끌어올려 세계 톱 3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삼성은 차세대 가전제품의 핵심기술인 홈네트워크 기술표준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위해 MS(마이크로 소프트), 소니 등과 제휴하기로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자제품 전시회인 2001년 CES에 참석중인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사업 세계화전략'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진 사장은 "디지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프론티어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컬러모니터, 전자레인지 등 2개에 머물고 있는 세계 가전시장 점유율 1위제품을 2003년 LCD모니터, ODD(Optical Digital Driveㆍ광기기), DVDP(디지털비디오디스크 플레이어) 등 5개로 늘리고, 2005년에는 디지털TV, 프린터를 추가해 7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미디어사업 분야의 매출도 2005년까지 30조원으로 늘려 전체 가전 매출의 95%를 디지털제품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오는 2005년까지 디지털TV에만 5,000억원의 집중적인 투자로 세계시장의 15%를 차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디지털분야에서 450여명인 석ㆍ박사 연구인력을 올해안에 600여명으로 늘리는 등 마케팅 및 연구인력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진 사장은 "앞으로 디지털제품이 복합화된 디지털 컨버젼스 제품뿐 아니라 제품을 묶어주는 네트워크 기술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자개발한 홈테트워크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이와 관련, "MS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고 전시회 기간중 MS 관계자를 만나 양사간 협력과 제휴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진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