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가동땐 채권은들 채권회수 가능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내 당진제철소를 완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제3자인수문제는 현단계에서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3자 인수없이 한보철강을 국민기업화하는 내용을 검토하는가.
▲현재 한보철강의 완공이 우선 시급한 문제다. 연내 공장을 완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인수문제 등은 이후 논의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3자 인수를 안하겠다는 뜻인가.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 지금은 부작용 해소에 일차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한보철강 부도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높은 차입금 의존경영으로 생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9·3대책 등을 내놓을 때도 우리 경제의 어려움 중 구조적인 원인에는 기업의 경영형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할 때도 합리화나 자동화는 등한시하고 있다. 금융개혁위원회 등에서 금융개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기업 행태를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점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
―공장완공을 위해 추가자금 1조원가량을 지원할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우려되는데.
▲국내 철강수급사정을 고려할 때 당진제철소의 건설을 마무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장이 정상가동되어 경쟁력을 회복하면 채권은행들도 채권회수가 가능해져 오히려 유리한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포철의 위탁경영에 대해 혼선이 있는데.
▲우리나라 제철사업을 이끌어온 포철이 위탁경영을 하면 신용이 높아질 것이다.<이형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