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재협상안 주말께 전달

채권단 입장차 여전… 협상타결 낙관 못해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쟁점에 대한 의견조율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말게 재협상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후 손실보장 등 일부 핵심쟁점을 놓고 채권단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데다 마이크론측과의 입장차도 여전히 큰 상태여서 협상타결 여부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미국 협상에 참여했던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변호사, 매각자문사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통해 현재 마이크론과의 협상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내부입장을 정리해 마이크론측에 전달한 후 수용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장 일각에서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타결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때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지만 현 상황으로 볼 때 협상이 타결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채권단과 마이크론측은 지금까지 ▲ 자금지원 규모 및 조건 ▲ 마이크론의 잔존법인 투자 ▲ 식가격 산정기준 ▲ 주식매각 제한 조건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상태지만 ▲ 신규자금 지원방법 ▲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사후손실보장 등 나머지 미해결 쟁점에 대해선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후손실보장 등 핵심쟁점에 대한 협의 외에도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한 대책 등 아직까지도 난제가 많이 남아 있다"며 "게다가 주요 채권단이 입장을 정리하더라도 다른 채권단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타결을 낙관하는 것은 성급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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