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업계 제품가격 인상 줄이어

車ㆍ건설ㆍ조선 등 원가부담 가중

열연강판(핫코일)의 수입가격 인상과 국제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제강에 이어 유니온스틸도 다음달 1일 출하분부터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등의 제품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니온스틸이 판매하는 냉연강판은 t당 62만원에서 67만5천원으로 5만5천원(8.9%)이 인상되며, 용융아연도금강판(GI)은 t당 73만9천500원에서 78만4천500원으로 4만5천원이 오르게 된다. 이번 가격인상은 올 3분기 국내업체들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열연강판 가격이 t당 450달러에서 510달러로 60달러 인상된데 따른 것이다. 국내 업체들의 일본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지난 2분기에도 1분기보다 t당 70∼100달러가 인상됐었다. 앞서 동부제강도 오는 9월1일 출하분부터 냉연강판의 내수 판매가격을 t당 5만원, 아연도금강판은 t당 4만원을 각각 인상하기로 결정했었다. 철강업계에서는 동부제강과 유니온스틸에 이어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 등 여타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철강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긴축정책으로 주춤했던 중국업체들의 원자재 구매가 재개되면서 고철과 슬래브 등 철강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t당 219달러선이었던 고철의 수입가격은 6월 237달러, 7월 250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t당 300달러선을 돌파했고 슬래브 가격도 지난 4월 t당 308달러에서 이달 들어 500달러를 넘어섰다. 철강업체들의 이같은 가격인상으로 올 상반기 원자재 대란에 이어 하반기에도자동차나 전자, 건설, 조선 등 산업계의 원가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철강제품의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의 강세 기조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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