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48弗대로 급락

美재고늘어 수급불안 해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집권 소식에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4일 급락하며 5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9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수급불안에 우려가 해소되며 전일에 비해 배럴당 2.06달러(4.1%) 하락한 48.82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런던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이날 배럴당 1.61달러 하락하며 45.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하락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월중 석유생산량이 지난 9월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급불안 우려가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OPEC의 10월중 석유생산량은 하루평균 3,061만 배럴로 9월에 비해 0.5% 증가한 것으로 이날 집계됐다. 또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 주 천연가스 재고가 440억입방피트 증가한 3조2,930만 입방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간 재고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93년 이후 최고치다. 앞서 전날 에너지부는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63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 수급불안을 잠재웠다. 그러나 이라크 사태 등 중동 불안이 여전한데다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 파업 위협등이 지속되고 있어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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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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