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정유 노사 파업후 첫 회동

합의점은 못찾아…여수공장 가동률 70%로

전면파업 6일째를 맞고 있는 LG칼텍스정유 노사가 파업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였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3일 LG정유 노사 양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중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3명의 공익위원과 함께 김건중 LG정유 사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 박주암 LG정유 노조부위원장, 오길성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중노위측은 이날 중재위원회 이후 중재제정서를 내 LG정유의 임금협상을 종결지을 예정이다. 파업 이후 첫 만남인 만큼 LG정유 노사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사측은 업무복귀가 우선이라는 당초 입장을 유지하며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노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강조하며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일부 공정 가동에 들어간 LG정유 여수공장은 이날 제2 BTX생산공정(8,000톤), 제3원유정제공정(13만톤), 제1납사탈황 공정이 정상가동에 들어가 가동률을 원유정제기준으로 70%까지 높였다. 또 대덕기술연구원의 노조원들이 전원 업무에 복귀하는 등 복귀인원도 전일 53명에서 복귀의사를 타진한 30명을 포함, 100여명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LG정유의 파업사태가 해결된다 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의 업무복귀명령에 복귀한 노조원과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데다 대체근무인력인 비노조원들이 노조원과 충돌한 후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회사측도 끝까지 복귀하지 않는 노조원에 대해서는 조직 정상화를 위해 해고도 불가피하다는 강경입장을 비치고 있어 노사간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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