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네트(40180)의 매각이 유한수 전 전경련 전무의 인수대금 미납으로 무산됐다.
9일 하이네트는 공시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기로 한 유한수ㆍ이민희씨가 지난해 12월9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중도금을 임시 주총일인 이날까지 입금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8일 유 씨 등은 하이네트 최대주주인 이장한씨 등으로부터 400만주, 42.42%의 지분을 주당 3,000원, 총 12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회사 매각이 무산됐다고 불성실공시에 해당되는 건 아니다”라며 “주가가 너무 떨어져 인수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유 씨가 자기자금 없이 회사를 인수하려다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M&A회사 대표는 “매매대금의 5%도 안 되는 돈을 계약금으로 거는 일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라며 “자금이 부족했거나 인수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계약금을 적게 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