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 보다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3년간 코스닥이 거래소를 후행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역전현상이 일어나며 코스닥시장이 상승을 선도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은 5일 코스닥시장이 거래소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4ㆍ4분기이후 수익성과 성장성으로 강세를 보인 인터넷 업종이 불신에 휩쌓였던 코스닥시장에 희망의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업종은 시장의 유동성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코스닥에만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다시 한번 당길 것이란 얘기다.
두번째로는 안정된 수익모델을 갖춘 벤처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휴대폰부품ㆍLCD부품ㆍ디스플레이ㆍPC주변부품ㆍ무선인터넷ㆍ게임ㆍ엔터테인먼트ㆍ통신서비스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번째로는 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M&A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보강돼 M&A를 통해 코스닥 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IT강국을 표방하는 신정부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코스닥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코스닥지수가 상반기에는 45~80, 하반기에는 65~1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IT(정보기술) 산업이 성장성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어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거래소보다는 IT주가 집중된 코스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