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월드컵 16강전 응원을 마치고 음주운전을 하다 마주오던 차들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7일 오전 3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에서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스포티지 승용차 등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권모(56)씨와 승객 손모(27ㆍ여)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BMW 운전자 조모(26)씨와 스포티지 운전자 권모(30)씨 등 3명이 중ㆍ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강동구 천호동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월드컵 16강 한국-우루과이전을 응원하고서 혈중 알코올농도 0.103%의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으로 달리던 BMW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받은 뒤 맞은편 차로로 넘어가 택시 등과 충돌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조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