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결제통장'이 개인고객을 늘리려는 기업은행에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해주는 자유입출금식 예금인 '핸드폰 결제통장'에 신규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핸드폰 결제통장'은 출시 한 달여 만인 지난 2월25일 현재 4만1,612좌가 팔렸다. 이 상품의 핵심은 신규고객 수가 다른 상품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은 '핸드폰 결제통장' 가입자를 분석해본 결과 기업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 33%, 과거 거래경험은 있으나 현재 거래를 하지 않는 휴면고객이 16%에 달한다고 밝혔다.
휴면고객까지 더할 경우 가입자의 절반 정도가 신규고객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보통 신상품의 경우 20~30%(휴면고객 포함)가량이 신규고객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핸드폰 결제통장'은 신규고객 흡입력이 매우 높다.
비결은 별다른 제약조건 없이 혜택을 준다는 데 있다. 만 40세 이하면 가입이 가능하며 통장이나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로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인터넷ㆍ텔레ㆍ모바일뱅킹 수수료를 전액면제해준다. 자동화기기(당행) 수수료 면제혜택이 제공된다. 통장에 있는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연 4.0%의 금리도 제공한다. 휴대폰 이용요금이나 통장잔액에 대한 제한도 없다. 적금 자동이체나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추가로 있으면 연 4.5%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비슷한 상품인 하나은행의 '마이 폰 통장'은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월 10회에 한해 수수료 할인혜택이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수수료를 아끼려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