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통장 만들땐 대형평형으로

지난 6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아파트 청약환경도 대폭 달라졌다.오는 27일부터 청약통장 1순위자가 신규로 200만명 가량 늘어난다. 여기에 6월 이후부터는 서울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기준이 강화되고, 무주택 우선 공급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이제는 아파트 청약전략도 새로 세워야 할 시점이다. ◇ 재테크 청약, 수도권으로 눈 돌려라 재테크 용도의 청약이라면 수도권 신규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지역은 강화된 분양권 전매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여러모로 유리하다. 특히 용인ㆍ죽전ㆍ안양ㆍ고양 등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의 경우 광역교통망 신ㆍ증설 등으로 아파트 값 상승 잠재여력이 높은 곳이 많다. 서울에서는 3ㆍ4차 동시분양을 집중공략 할 필요가 있다. 5차 때부터는 중도금 2회 납부 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어 환금성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5차 이후부터는 지역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첨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선택하지 말고 거주해도 후회 없을 곳인지 판단하라는 얘기다. 그러나 당첨에 급급하다 보면 청약통장만 날릴 수도 있다. 만약 가족 구성원이 다수의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하나는 서울 인기지역에, 나머지는 수도권 유망지역에 분산청약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청약 전에 중도금 납부기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계약금에서 1ㆍ2회차 중도금 납부 때까지의 기간이 짧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만 35세 이상 무주택자, 우선 공급분 공약하라 만 35세 이상으로 5년 이상 무주택자의 경우 우선 공급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5차 동시분양 때부터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의 50%는 이들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당되는 데 올 한해 3,900여가구가 이런 방법으로 공급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무주택자의 경우 우선 공급분에서 떨어질 경우 자동적으로 일반 청약자와 경쟁하게 돼 사실상 두 번의 청약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신청이 가능한 청약예금 300만원(서울)과 청약부금 가입자로 무주택자라면 향후 소형주택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무주택 기간(5년)을 채운 후 청약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하다. ◇ 프리미엄에 속지 마라 강화된 분양권 전매 기준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기존 분양권의 경우 웃돈이 되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새 아파트를 청약할 때 인근 분양권 프리미엄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다. 당첨받을 신규 아파트가 인근 분양권 단지 만큼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분양 받을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인근 분양권 가격보다 높을 경우 청약보다는 분양권 매입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손해보지 않는 내집마련 법이다. ◇ 신규 통장은 대형 평형으로 한번 당첨되고 나면 통장은 무용지물이 된다. 이런 경우 다시 새 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청약통장 제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청약통장은 내집마련ㆍ재테크 용도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 통장을 만들 때 넓은 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통장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원할 때는 서울지역 기준으로 600만원 통장, 그 이상 주택을 희망할 때는 1,000만원ㆍ1,500만원 등 고가 통장이 유리하다. 600만원 통장은 전용면적 30.8평 이하 모든 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 또 통장 금액 감액 시에는 바로 신청할 수 있으나 증액 시는 1년이 지나야만 청약할 수 있는 등 불편함이 따른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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