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기 판매로 최근 3년간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10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기업으로 혈당기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있어 외형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입니다"
배병우 대표이사는 올해가 회사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3년 31억원, 지난해 53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설립된 지 8년 만인 올해 드디어 세자리 수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배 대표는 올해 연초 목표로 세웠던 매출 13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도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기업들과의 혈당기 공급 계약을 감안할때 300억원을 훌쩍 넘기는 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통칭 '바이오'라는 입간판을 달고 투자금 유치에는 혈안이 돼 있지만, 수익을 내는 아이템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인 대다수 바이오 기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얼마 전 인포피아는 최근 주력제품인 혈당기 제작을 위한 설비 시설을 10억원을 들여 마련했다.
그만큼 혈당량 측정을 통해 당뇨병을 진단하는 기기인 혈당기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는 뜻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급증으로 혈당기 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6조원, 성장률은 연간 12% 이상에 달한다.
인포피아가 치중하는 시장도 규모가 작은 국내보다는 해외 쪽이다.
배 대표는 "현재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전세계 50개국에 혈당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80%에서 내년까지 9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경우 아메리칸 헬스케어(American Healthcare)사를 통해 연간 200만 달러 규모의 혈당기를 수출하고 있다. 독일의 비브라운사와도 연간 200만 달러 규모의 혈당기를 공급, 동남아 시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혈당기가 호평 받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 때문이다.
신기술 상품인 5초 혈당기를 비롯해 인포피아의 주요 제품들이 모두 미국식품의약국안전청(FDA)와 유럽 CE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5초 혈당기의 경우 15초나 9초용 버전보다 채혈의 통증이 작고, 진단에 걸리는 시간도 더 짧지만, 원가경쟁력도 높아 향후 회사 성장에 효자 상품이 돼 줄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도 시장 점유률 10%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혈청 속의 당ㆍ콜레스테롤ㆍ단백질 등을 분석하는 자동생화학 분석기를 대형 내과 병원 등에 공급 중이다.
특히 휴대폰으로 혈당치를 측정, 주치의 등에게 휴대폰을 통해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신개념 폰인 '당뇨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한편 인포피아는 내년 3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심사 청구를 제출, 상반기 중에 코스닥 입성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