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상장사들이 기업설명회(IR)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305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IR 활동 실태분석'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의 79.2%는 IR 전담조직이 없었으며, 이중 69.8%는 앞으로도 IR 전담 조직을 마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IR 전담 조직을 만들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26.5%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3.7%는 응답이 없었다.
사내의 IR 정보 수집을 위해 관련 부서와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1.6%가 `거의 모임을 갖지 않는다'고 대답했으며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35.1% ▲`IR 기구는 없지만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11.8% ▲`IR 기구를 설치하고 모임을 갖는다' 5.3% 등이었다.
IR 활동에 대한 연간 예산규모는 1천만원 이하가 54.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천만~3천만원 15.1%, 3천만~5천만원 7.2%, 5천만~1억원 5.9%, 1억~2억원 3.3% ,2억원 이상 5.2%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간 국내 IR 개최 횟수는 1회가 13.1%, 2회 6.6%, 3회 4.6%, 4회 5.6%,5회 이상 4.3%, 무응답 65.9% 등으로 파악돼 상당수 상장사들은 1년에 한번도 IR를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IR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 IR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