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분산ㆍ중복된 정책금융기능을 수요자 입장에서 재편하기 위해 대내정책금융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하고, 대외정책금융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체제를 유지하되 핵심업무에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조경제 지원을 위해 창업ㆍ벤처, 중소기업, 해외플랜트 등 성장가능성이 높으나 상업금융기관의 적극적 참여가 어려운 분야에 대한 선도적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정리해 정책기능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추진 방안을 논의해 확정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현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그간 몇 차례 글로벌 금융ㆍ외환 위기를 통해 배운 중요한 경험은 우리 경제에 대한 과신이나 무사안일은 경계해야 하지만, 근거 없는 불안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여타 신흥국과 달리 경상수지와 통합재정수지 모두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주요 IB나 외신 등은 모두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외신은 최근 터키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국을 ‘cheap dollar’가 과도하게 유입된 국가 중 하나로서 투자자 불안이 점증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주요국 양적완화 이후 외채구조가 가장 개선된 국가 중 하나이며 채권시장의 경우 낮은 외국인 비중, 높은 중앙은행 보유비중 등 투자자 기반도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는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간 시장정보와 인식을 실시간 공유하고 컨틴전시 플랜도 재점검하는 등 철저히 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외적으로는 G-20, ASEAN+3, APEC 등을 중심으로 경제지표, 국제금융시장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선진국의 신중한 출구전략을 촉구하는 등 국제적인 공조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덧붙여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